본문 바로가기

일상

독박육아로 무기력한 상태에서도 고민

반응형

작년부터 아이가 병설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1시 30분이면 하원 합니다. 첫째 아이가 유치원에 가 있는 동안, 집에서 둘째 아이 밥을 챙겨주고 빨래 및 설거지 등 살림을 하다 보면 벌써 아이가 하원을 할 시간이 다가옵니다. 정말 하루가 틈이 없이 바쁘게 움직인다는 것을 느낍니다. 하원 시간이 빠르다 보니 대부분 아이들이 학원으로 향합니다. 제 아이의 반 친구들은 여자 10명, 남자 10명으로 총 20명입니다. 이중 제 아들만 빼고 9명 남자아이 모두 태권도 학원으로 향합니다. 여자친구들은 발레 또는 미술, 피아노 학원을 갑니다. 정말 몇몇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학원 차로 이동하여 바로 학원으로 갑니다. 제 아들도 처음에는 태권도 학원에 다녔으나 아이가 태권도 학원에 다니기 싫어하여 다니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도 아이가 1시 30분부터 아무도 없는 텅 빈 놀이터에서 놀면서 심심해하고 무료함을 느껴서 일주일에 한 번 플레이팩토 공부방을 다니고 있습니다. 저도 이렇게 사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그 많은 아이들이 유치원이 끝나면 모두 학원에서 생활하면서 놀이터는 거의 텅 비어 있습니다. 매일 비어있다고 생각해도 될 만큼 아이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놀이터에서도 놀다 보면 혼자 있다 보니 심심해하고, 집에 오면 텔레비전 만화 또는 스마트폰만 찾는 아이, 체력적으로 엄마인 저도 항상 같이 놀아준다는 것이 너무 지쳐서 이렇게 사교육을 한 가지라도 하게 됩니다. 학원에 가야 친구를 만날 수 있으니까요. 플레이팩토 공부방에는 친구들이 있고, 보드게임을 할 수 있어 아이가 좋아하여 다니고 있습니다. 이렇게 유치원 때부터 사교육을 하게 되었고, 점차 커갈수록 아이의 교육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며 사교육에 더 의존하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최근 어린이집, 유치원, 영어교육을 금지, 초등학교는 3학년 때부터 영어교육이 시작되면서 더욱 사교육 현장에 내몰리게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실 이런 정책이 오히려 공교육보다 사교육이 더 심해지는 단점을 줍니다. 사설 유치원에서는 방과 후 수업으로 영어수업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 지인의 사설유치원에서는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무튼, 제 아이가 다니는 병설 유치원에서는 전혀 영어교육을 하지 않기 때문에 주위에서 영어학원을 보내려고 알아보시는 부모님들을 많이 봅니다. 지난달 그리고 이번 달에도 영어레벨 테스트를 같이 받으러 가자고 하시는 아이의 친구 어머님이 계셨습니다. 그리고 유명한 영어학원을 등록하고 아이를 보내시고 계십니다. 저는 영어레벨 테스트를 하러 가지 않았지만, 솔직히 순간 조급함이 느껴졌습니다. 저도 영어학원을 보내야 하나 지난 달까지만 해도 고민하고 망설이고, 집에서 먼저 파닉스를 하고 보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영어 파닉스를 엄마표 영어로 시작하였으나, 아이가 영어 그림책을 읽어줄 때 책의 내용에는 집중하지 않고 글씨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파닉스 영어를 그만두었습니다. 파닉스 교육의 부작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처음 영어를 어떻게 접해주면 좋을지 요즘 계속 영어에 대한 육아서적을 틈나는 시간 읽어보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것은 영어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으로 생각하고, 지금은 영어 그림책을 한글 그림책을 읽듯 읽어주고 있습니다. 영어 그림책을 읽어줄 때는 우리말로 번역하여 설명하지 않고 한글 그림책을 읽어주듯 말입니다. 아이가 영어를 싫어하여 영어 그림책을 잘 보려고 하지 않아, 영어 그림책으로 접해주는 것이 되지 않지만 그래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공교육이 무너지거나 자주 바뀌는 공교육의 현실에서 사교육으로 더 많이 내몰리게 되고 열풍이 되는 현실입니다. 정말 이제는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나오기 힘든 시대라고 말합니다. 부모의 경제력이 아이의 공부와 미래를 좌우한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가난도 대물림된다, 흙수저 이런 말들이 나옵니다. 정말 슬픈 현실입니다. 이러한 사교육 현실 속에서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자녀를 교육한다는 것이 어렵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아직 유치원생인 제 아이는 엄마가 멘토가 되어 준다면 아직은 사교육을 이길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을 갖아 봅니다. 요즘 정말 영어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사실 어렵다는 생각과 함께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지지만 겁먹지 말고 계속 부딪쳐보려고 합니다. 영어교육을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시작해도 된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영어교육은 아이가 유치원 가기 전부터 시작합니다. 아니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영어 CD, 더 나아가 영어 태교 관련 CD 및 육아서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유대인은 어렸을 때부터 이중언어교육을 한다고 합니다. 그 시기가 아주 어린 아이 때부터인지 그 부분은 찾아봐야겠습니다. 아무튼, 외국어를 잘하는 유대인들은 이중 언어 교육을 어렸을 때부터 시작한다고 하여 저도 어렸을 때부터 영어를 접해줄 수 있는 환경을 주려고 합니다. 이렇게 외국어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접해주는 환경의 중요성이 말하고 있는 지금 선행학습 금지로 영어교육을 금지하는 교육정책이 맞는 것인지 학부모 입장에서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혼란스러움 속에서 아이 교육에 관해 어려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내 아이의 수준은 어떤지부터 아는 것의 중요성도 느낍니다. 사실 학원에 가면 학원에서 아이의 수준에 맞게 잘 맞추어 해줄 것 같지만 한 아이 한 아이를 일일이 봐주는 것은 어려울 것입니다. 어쩌면 엄마가 직접 아이에게 가르쳐줄 때 아이의 입장이 되어 공부하면서 아이의 상태를 보고 수준을 맞추어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내 아이를 직접 가르치게 되면 정말 아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무조건적인 공부를 해야 한다는 당위성 또는 필요성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엄마의 중요한 역할인 것 같습니다. 

항상 목표를 정하고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도록 어렸을 때 잡아준다면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주도학습을 실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힘은 공부하고자 하는 동기를 만들어주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자녀의 성공 이면에는 엄마의 대리만족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엄마의 진심 어린 사랑과 응원으로 아이가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2018/05/06 - [일상] - 억압과 엄격한 훈육을 혼동하는 잘못된 훈육

2018/05/04 - [일상] - 엄마표 영어 시작은 듣기

2018/04/26 - [일상] - 양보훈육 너무 일찍 양보 가르치지 말자.

2018/04/25 - [일상] - 베드타임 스토리(bedtime stories) 책 읽기 중요성

2018/04/24 - [일상] - 아이에게 사랑표현보다 엄마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2018/04/21 - [일상] - 엄마표 영어 파닉스 부작용, 영어 듣기 노출 비례하지 않는다?

2018/04/19 - [일상] - 착한 아이 콤플렉스는 어른이 되어서도 이어진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