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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엄마표 영어 파닉스 부작용, 영어 듣기 노출 비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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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사람 대다수는 영어를 잘한다고 합니다. 사교육 없이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영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다니 정말 신기합니다. 핀란드 아이들은 대부분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영어를 접한다고 합니다. 핀란드는 영어와 같은 언어 체계이기 때문에 영어를 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핀란드어는 언어 형식이 영어식이 아니라 우리말과 비슷한 우랄어 계통이라고 합니다. 한편 우리나라 언어와 일본어가 어순이 같다고 하지만 일본어를 유창하게 잘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처럼 어순이 같은 외국어라고 잘하기가 쉽지 않은데 핀란드 사람들은 영어를 이렇게 잘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어렸을 때부터 영어에 노출을 해주며 조기 교육 열풍 중입니다. 한 달에 100만원이 넘는 영어 유치원을 보내기도 하고 영어학원을 보내도 모든 아이가 다 영어를 잘하지는 못합니다. 틈틈이 영어에 노출되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CD를 틀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영어에 노출되는 환경이랍시고 하루에 고작 몇 시간도 안 되고, 그것마저도 주말에는 생략, 평일에도 밖에서 노는 날에는 생략, 이렇게 매일 꾸준하게 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이가 안 듣는 것 같아도 계속 틀어주라고 하여 틀어놓지만 이네 시끄럽다며, 이제 CD플레이어도 혼자서 잘 끌 수 있는 나이가 돼서 CD를 끕니다. 정말 귀 닿고 다른 일을 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는 것이 일상입니다.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요즘 엄마들 사이에서 파닉스 영어, 영어 리딩 프로그램, 영어학원 등 초등영어 준비에 관한 이야기가 정말 뜨겁습니다. 저는 이번에 처음 노부영jfr, 런투리드, 스마트 파닉스, 프리스쿨프랩, 리틀체스 등을 알게 되었습니다. 매일 영어를 열 시간 이상 들으면 영어가 신기하게도 들린다고 하는데, 사실 매일 영어를 꾸준히 열 시간 이상 듣게 해주는 환경이 정말이지 쉽지 않습니다. 유치원을 다녀온 후 집에만 계속 있어도 열 시간 이상을 영어 듣는 환경을 만들어주기가 어려울뿐더러 매일 집에만 있을 수도 없는데 참 난감합니다. 그리고 정말 영어 CD를 많이 들으면 영어가 들리게 될지 의문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를 앞두고 있어서 더 신경이 써져서일까요, 그동안 무조건 CD만 틀어주었는데, 요즘 다시 생각해보니 뜻조차 모르는 말을 들으면 과연 알아서 뜻을 알게 될 수 있을까요, 소음에 불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영어를 상호작용하는 환경에서 자란다면, 생활하면서 조금씩 자연히 몇몇 단어라도 익혀서 CD를 틀어주었을 때 아이가 들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영어로 아이와 상호작용한 적 없는 상태에서 영어 CD만 들려준다면 전혀 의미 파악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소음으로 들릴 것 같습니다. 상관없을까요? 정말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영어 CD를 들려줄 때는 해당 CD의 영어그림책을 읽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 대략적으로 CD에서 말하는 내용이 그림책의 그림을 떠올리게 되면서 조금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영어그림책을 앉아서 잘 봐주지도 않고 거부하는 제 아이 정말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영어 DVD 역시 잘 시청하지 않기 때문에 저는 정말 엄마표영어 쉽지 않은 것을 느낍니다. 무조건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에 비례해서 영어를 잘하게 되는 것은 아니라 생각하고 고민 중입니다. 영어를 노출해주는 시간이 아니라 어떻게 영어를 접해주는 방법에 비례할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얼마 전 도서관에서 우연히 책 한 권의 내용 일부분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이 시끄럽게 해서 얼른 도서관을 빠져나오느냐 책은 못 빌리고, 그 내용 부분만 사진으로 찍어왔습니다. 내용은 영어에 많이 노출만 되면 영어가 저절로 된다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책 제목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아무튼, 내용은 영어 원어민 아이들이 영어를 잘하는 나이는 우리 나이로 여섯 살 정도로 만으로 다섯 살이라고 합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영어에 노출된 환경으로 365일로 계산을 합니다.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열두 시간 동안 영어에 노출되었을 때로 계산을 하면 다섯 살*365일*12시간=21,900시간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영어를 하루에 꾸준히 1시간을 공부할 때, 주말과 휴일을 빼고 계산하여 기간을 연수로 나타냈을 때 73년을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매일 12시간 이상 노출을 해줄 수도 없고, 73년을 꾸준히 영어 환경을 만들어주었을 때 가능하다니 정말 너무 충격적인 글이었습니다. 얼마 되지도 않고 제대로 해주지도 않은 영어 노출이지만 지금까지 해온 엄마표영어가 다 무용지물로 생각되어 정말 김빠져버렸습니다. 영어를 많이 듣기만 하면 영어가 저절로 된다는 말이 정말 거짓말이라면 대체 영어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도 적은데 꾸준히 영어를 1시간씩 노출해준다고 계산했을 때 73년이 걸린다니 엄마표영어 포기해야 될까요, 방법은 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엄마표 영어를 하기 위해 영어그림책, 엄마표영어에 도움이 되는 서적을 사놓았습니다. 아직 읽어보지도 못했지만, 주장은 같습니다. 꾸준히 영어에 노출된 환경을 만들어주라는 것입니다. 사실 영어 학습지와 영어 학원의 부작용에 대해 듣고 다시 엄마표영어로 들려주는 환경만 생각했었는데, 영어를 노출해주는 방법을 정말 대대적으로 찾아야겠습니다영어 유치원, 영어 학원, 영어 유치원을 다녀도 정말 속 시원할 만큼 영어 실력이 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읽은 엄마표영어에 관한 한 책에서는 영어를 배우기 전에 모국어를 튼튼히 다져놔야 한다고 합니다. 영어를 많이 들려주고 영어책을 많이 읽어주기에 앞서 모국어 실력을 탄탄하게 해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책 읽기의 중요성은 영어 학습에서도 강조되고 있습니다.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엄마들 사이에서 정말 파닉스에 먼저 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저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스마트파닉스 앱을 설치했습니다. 새로운 앱을 보고 아이가 신기했는지 먼저 스마트 파닉스 샘플 강의를 들었고, 듣고서 재밌다고 하여 망설임 없이 전체 강의 패키지를 구매하였습니다. 단모음 음가는 정말 재미있게 스스로 보았는데 그다음 알파벳 2개가 결합한 부분이 나오니 거부합니다. am까지는 거부감 없이 하다가 ap은 어려웠는지 안 봅니다. 그래서 그 부분부터 같이 해보려고 했지만, 아이가 정말 거부가 심해서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파닉스 영어 부작용을 겪었습니다. 부작용이라고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아이가 영어 그림책을 읽어줄 때 듣기에 앞서 글자를 읽어보려고 하였습니다. 순간, 아차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글책 읽기 독립을 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글자에 집중을 하다 보면 내용파악이 안 되는 것 같아서입니다. 아이가 글자를 읽으려고 할 때는 그냥 한글 익히기다 생각하고 그냥 두지만, 그림책 내용을 읽어줄 때는 스스로 읽게 하지 않고 한글책을 읽어주고 있습니다. 아이가 한글을 깨우치면서 책을 읽으려는 모습이 기특했지만, 내용을 듣기보다 글자를 단순히 읽으려는 모습을 보고 읽기 독립은 천천히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합니다. 이처럼 영어책 역시 글자보다 내용파악이 우선인데, 파닉스를 조금 알게 되니 아이는 곧바로 글자 읽기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을 보고 파닉스를 미리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파닉스를 하면 자꾸 글자가 먼저 연상이 돼서 영어 듣기에도 방해될 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가 영어가 안되는 이유가 영어를 듣고 머릿속에서 영어 단어를 떠올리고 그러다 보니 뒤에 말을 다 놓칩니다. 영어를 들으면 바로 어떤 단어 및 말인지 알아들을 수 있는데 자꾸 문자부터 떠올라 번역을 하려고 합니다. 충분한 듣기보다 파닉스를 먼저 알게 되면 아이가 이렇게 될 것 같아 겁이 덜컥 겁이 나서 파닉스 영어를 가르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엄마표 영어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학원과 학습지를 한다고 해도 영어 실력이 늘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결국, 저처럼 독해만 되고 영어는 전혀 들리지 않는 아이가 될까 봐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안 하는 거보다 하는 것이 나으니 영어에 노출된 환경은 계속 만들어 줄 계획입니다. 그동안은 영어에 노출된 환경으로 무작정 영어 CD만 틀어주었는데, 상호작용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제 엄마표 영어 회화에 관련된 책도 구매하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영어회화를 전혀 못 하는 엄마라서 상호작용을 할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또 한 가지 방법으로 영어 DVD를 활용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조금이나마 정말 도움이 될까에 대해 의문은 들지만, 영어만화에서 나오는 장면과 듣기가 같이 되면서 무작정 듣는 영어 노출보다는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당분간 이번에는 영어 DVD를 찾는데 또 많은 시간을 소비할 것 같습니다. 대체 저는 언제 엄마표 영어를 제대로 해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어이없는 웃음이 나옵니다. 리틀 베어, 맥스 앤 루비, 메이지 DVD가 있는데 세 가지 모두 다 안 봅니다. 그동안 너무 자극적인 유튜브 영상 때문에 잔잔한 영어만화는 안 보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보다 무엇이든 해야 부작용이든 좋은 결과든 나오니 해보려고 합니다. 부작용이 나오면 중단하고, 아무튼 다시 엄마표 영어 계속을 짜서 실천해봐야겠습니다. 정말이지 어디서부터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몰라 갈팡질팡 중이라 너무 답답합니다. 우왕좌왕만 하고 있는데 저처럼 보통 엄마가 아이 영어에 성공하신 분들이 있다면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당분간은 엄마표 영어 계획에 집중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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