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친구, 직장동료, 가족 등 다양한 사람과 만나면서 부딪치고 함께하고 살아갑니다. 많은 사람과 만나면서 정말 다양한 인간관계로 좋은 일도 있고 불편하거나 상처받기도 합니다. 의견이 맞지 않을 때나 내 마음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느낌이 들 때 등 다양한 복잡한 심리로 갈등과 고민이 듭니다. 남을 탓하거나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며 자존감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이 나를 다 좋아해 줄 수는 없습니다. 모든 것이 자신의 문제만도 아닙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바라보고, 타인의 시선과 강박관념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자신을 바라보고 아껴줄 수도 있는 마음이 생긴다고 합니다. 자신이 타인의 의견을 들어주지 않아서, 부탁을 들어주지 않아서 좋았던 인간관계가 깨지는 것일까요? 자신의 모습은 잃어버리고 남에게 맞추며 인간관계를 유지할 때 정말 힘이 많이 듭니다. 하지만 쉽게 부탁을 거절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기 어려운 사람이 있습니다. 저도 제 의견과 생각을 자유롭게 남에게 표현하지 못합니다.
한국 사회는 어렸을 때부터 과도하게 어른들의 말에 순종적인 아이가 되길 가르치는 교육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지며, 연장자, 상하관계, 인맥 등을 과도하게 강조하고 의식하는 편입니다. 공경사회에서 공경이 중요하지만 무조건적인 공경, 인맥은 넓어야 성공할 수 있고 인맥이 받쳐줘야 앞길이 열린다고 맹신하기까지 합니다. 인맥을 넓히기 위해서 대인관계가 좋아야 하고, 그래서 그런지 남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남에게 잘 보이려면 남과 다른 자신의 의견은 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남과 다른 의견도 내지 않고, 좋은 사람과 착한 사람이 되기 위해 타인의 부탁과 타인의 원하는 바를 지나칠 정도로 잘 들어줍니다. 속으로는 짜증이 나고 화나날 수 있는 일이라도 삭이고 겉으로는 방긋거려야 합니다. 이러한 행동은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고 투명인간을 만들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나의 모습을 잃어버린 나는, 정체성은 배의 엔진과도 같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정체성이 확고한 사람은 세상의 변화에 흔들리더라도 결코 자기가 나아갈 방향을 잃지 않지만, 정체성이 없으면 이리저리 흔들리다가 결국 자신을 잃어버린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나를 모르면 내가 하는 행동이 잘못되어도 잘한 일, 좋은 일이라고 착각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의 모습을 지적하기 전, 남을 탓하기 전에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아야 하며, 자신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의 모습을 찾아야 합니다. 나만 아는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알아야 할 필요성을 강조해주고 있습니다. 자신의 모습을 앎으로써 문제는 해결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해야 하며, 남을 탓하기 전에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찾아보는 것의 중요성을 알게 해줍니다. 친구 또는 동료, 지인 등 자신에게 대하는 행동의 원인은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볼 때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모습은 어땠는지 다른 사람의 모습을 지적하고 다른 사람이 나한테 왜 그러는지 파악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아는 것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해줍니다. 자신을 찾고 변화시킬 때 불만스러운 것, 외로운 것들은 행복한 나로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정서적으로 홀로 설 수 있을 때 많은 관계에서 힘들지 않다는 것입니다. 저는 거절을 잘하지 못하는 성격이었고, 물론 지금도 거절을 잘하지 못하는 편이지만 저 자신의 입장도 생각하며 행동하려고 변화하고 있습니다. 타인의 요구를 다 들어주는 것이 맞는 행동일까요? 그것이 착하고 바른 것일까요? 착한 것은 타인의 모든 부탁이나 입장을 들어주고 맞춰주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타인의 부탁을 다 들어주려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배려해주고 피해 주지 않는 것이 착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어렸을 적부터 착한 아이 콤플렉스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화도 잘 내지 못했고 부탁을 거절하지 못했습니다. 어른들의 말에 무조건 다 참고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사회는 어른의 말에 대답하면 말대꾸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의견을 내세우는 것도 사실 자칫 잘못하면 버릇없는 모습으로 비추어집니다. 착해야지, 착하게 말해야지, 착하게 행동해야지 등 착하라는 말이 아이에게 부담스러운 말이라 생각합니다. 또 우리나라는 어른이 말하면 "네"라고 말하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말하라고 가르치지 않고 "네"라고 대답하라고 가르침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말 속에 어른의 말에 무조건적으로 따르라고 하는 순종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어른의 말이라고 다 맞는 것일까요? 저도 어렸을 적 어른들의 말은 잘 들어야 하며, 의견을 말하면 말대꾸가 되어 버리니 어른들의 말에 의견을 내면 안 되며, 정말 착하게라는 말을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어른들의 말을 잘 들어야 착한 것이고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구체적인 칭찬은 듣지 못하고 일관된 말 한마디 "착하다."라는 칭찬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구체적인 내용의 칭찬 없이 착하라는 칭찬 및 교육은 결국 복종에 가까운 어른들이 행동에 따라 행동하는 길들이는 교육이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무조건 저 자신의 감정은 억누르며 어른들에게 혼나지 않고 착해 보이려는 행동을 했는데, 결국 남을 위한 삶이 익숙해져 버렸던 것 같습니다. 유독 어른의 말을 잘 들으라고 외삼촌은 엄숙한 분위기를 내고, 지금 생각하면 정말 말 같지도 않은 엉터리 훈계를 했던 것 같습니다. 삼촌만 오면 항상 겁이 나고 불안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마음속 깊이 눈물이 나며 울분이 깊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저 자신을 숨기고 꾸지람을 받을까 봐 두려워 착해 보이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는 착한 어른 콤플렉스로 이어져 타인에게 계속 맞추며 살아온 편입니다. 거절을 잘하지 못하고 싫어도 참고 정말 좀처럼 쉽게 고쳐지지 않는 무서운 심리조정자 같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벗어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거절을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떠난다면 과감히 저도 잡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고 부당한 거절은 잘라버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정말 떠날 사람은 떠나고, 거절을 했다고 해서 화를 내지 않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남에게 부당한 부탁 또는 자신이 할 수 있는데도 남에게 미루는 사람, 과연 앞으로 자신의 삶에서 얼마나 좋은 인연이 될 것인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부탁을 잘하는 친구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스스로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부탁을 하는지 궁금하다고 하니, "하기 귀찮아서" 이렇게 말하더군요. 그래서 누가 해주길 바랐고 해주면 좋고 안 해줘도 상관없다고 말하더군요. 그동안 저는 부탁한 사람이 스스로 하기 힘들어서 도와달라고 부탁을 한 줄 알았습니다. 단지 귀찮아서라는 말을 듣고 지금도 충격이 가시지 않습니다. 아무튼, 착한 사람은 남의 부탁을 잘 들어주고 양보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자녀를 키울 때 착하다는 말은 될 수 있으면 표현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자녀를 키울 때 착하다는 말로 칭찬을 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칭찬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그에 대한 구체적인 칭찬을 해주라고 합니다. 정말 공감합니다. 구체적인 칭찬 없이 착하다는 뭉그러진 칭찬이 아이를 착한 아이 콤플렉스로 만들어 스트레스와 자신을 잃게 해버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구체적인 칭찬을 해주려고 노력하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마음이 다치지 않게, 남에게 잘 보이고 사랑받기 위해서 착한 아이가 되려고 노력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어렸을 적에는 엄마, 아빠가 전부인 아이들, 아이들은 사랑받지 못하면 어떡하지? 라고 걱정을 한다고 합니다. 저 역시 어린 시절 어른들에게 왜 그렇게 착한 아이가 되기 위해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랑을 못 받고 버림받을까 봐 두려운 심리 때문이 아닌지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떼를 쓰고 울고 말 안 듣는 것은 당연하니 조금만 더 너그럽게 이해해주고 받아주어야겠습니다. 부모가 원하는 대로 행동해야 착한 아이, 사랑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습니다. 아이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아~착하다. 착하다."라는 말을 예쁘다는 말 대신 많이 하기도 합니다. 이것도 조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어른이 말하면 잘 들어야지, 그래야 착하지, 어른이 말하면 "네"라고 대답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다 보면 아이는 어느새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못하고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릴 것입니다. 말 한마디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착하다는 말이 독이 될 수 있다는 것 명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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