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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대장이 되려고 하는 남자아이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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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인 첫째 아이의 반 남자 친구들은 하원 후 곧바로 태권도 학원으로 갑니다. 그러다 보니 남자친구들이 놀이터에 없고 제 아들은 항상 심심해합니다. 그래서 저도 친구를 만들어주기 위해 같은 반 친구 중 한 명이 다니는 태권도 학원을 보냈는데, 그 친구와 친해지지 않았고 아이는 태권도학원이 재미없다며 2달 다니고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태권도 학원이 끝나고 놀이터에 나오는 한 친구와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올해 이사를 온 친구로 신기하게도 둘이 하루 만에 친해졌고 요즘 정말 재미있게 친구와 지냅니다. 아들에게 친구를 만들어주기 위해 작년에 제가 마음에 드는 친구가 다니는 태권도학원을 보냈는데 친한 친구로 되지 않았습니다. 성향 때문일까요. 제가 친구 만들어주고 싶었던 아이는 제 아이보다 좀 더 활동적이고 남성적인 아이였습니다. 그리고 올해 만난 친구는 제 아들과 비슷한 성향인 것 같습니다. 남자아이들은 서로 뜻이 맞아야 진정한 친구가 된다고 합니다.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여자아이들도 뜻이 맞아야 친한 친구가 되지만 처음에 자신이 좋아하는 친구와 친해지려는 경향이 있고, 좀 성격이 다르더라도 친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남자아이들은 정말 단호할 정도로 안 친해지거나 친해지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남자아이들은 노는 모습에 있어서도 항상 경쟁하고 대장이 되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수시로 누가 1등이냐며 확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대장이 되고 싶어하는 남자아이 심리.

남자아이들은 대장이 되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다고 합니다. 그네를 탈 때도 가만히 앉아서 안 타고 서서 타는 것이 더 잘한다고 생각하고, 서서 타면서도 더 높이 타는 사람이 이긴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계속 수시로 누가 더 잘하느냐고 확인을 수시로 하는 두 아이의 모습을 보고 지치지도 않나 싶습니다. 이렇게 남자아이들은 이긴 사람이 대장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승자가 생기면 나머지 아이들은 협조하거나 놀이에서 제외된다고 합니다. 남자아이들은 이겨서 대장이 되는 게 정말 중요하며 서열을 가린다고 합니다. 일단 서열이 가려지면 사이좋게 노는 것이 더 쉬워지고, 오히려 그렇지 않았을 때 남자아이들의 경쟁적인 특성으로 사소한 싸움이 그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남자아이들은 경쟁을 끊임없이 하면서도 그 속에서 협동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남자아이들이 가진 대장의 개념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대장과는 좀 다르다는 것입니다. 어릴 때는 대장이라는 개념은 무리의 리더라기보다 아이 자신이 가진 힘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어른들이 생각하는 남을 지배하는 개념의 대장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자기 속에 있는 힘의 욕구를 자기 방식으로 충족시키고 만족하게 하는 개념으로 이를 통해 자신감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그네를 탈 때 한 아이는 그네를 타고, 다른 아이가 그네를 밀어줍니다. 대장의 개념으로 보았을 때 그네에 앉아 있는 아이가 대장으로 어른들은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타고 있는 아이, 밀어주는 아이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힘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엄마와 아들의 대장 세계.

남자아이들 세계에서는 대장이 중요합니다. 엄마와 아들의 세계에서 대장에 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아기 때 아이는 엄마 없이 하루도 살 수 없으므로 엄마를 대장으로 인정하고 엄마의 의견과 규칙에 따라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아들인 남자아이는 점점 크면서 그렇게 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아들은 엄마가 가진 힘을 빼앗아서 자기 힘을 100으로 만들어 엄마를 이겨내고 대장 자리를 차지하려고 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하는 행동 중 낙타짓이라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낙타가 주인의 텐트 속으로 조금씩 들어오다가 아예 텐트를 다 차지해버린다는 이야기에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남자아이는 힘의 욕구를 타고난 데다가 서열이 중요하므로 본능적으로 이기려 하는 힘 싸움의 대가, 타고난 낙타라는 것입니다. 엄마에게 조금씩 들이밀고 오다가 규칙이 조금이라도 흔들리는 것을 느끼면 그대로 다리를 뻗고 자리를 잡는다고 합니다. 어느새 엄마는 아들인 아이에게 뭘 시킬 때 사정하고 부탁해야 되는 상황이 온다는 것입니다. 

아들을 키우는 엄마는 두 가지를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는 엄마가 대장이라는 것, 두 번째는 아들은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 낙타라는 것입니다. 아들이 하는 낙타짓을 단계별로 이렇게 말합니다. 1단계로 하기 싫은 내색을 조심스럽게 비춰보고 짜증도 내봅니다. 짜증이 먹힙니다. 엄마가 달래는 행동이나 비위를 맞추는 모습과 같은 살짝 물러서는 게 보입니다. 2단계로 하기 싫다는 의사 표현이 더 대담해집니다. 눈에 띄게 씩씩거리며 불만을 표현합니다. 엄마가 더 물러나는 모습을 보입니다. 3단계는 약속한 일이나 엄마가 하라는 일을 더는 하지 않습니다. 온갖 핑계와 불만을 하며 안 하겠다는 의지를 대담하게 표현합니다. 엄마는 오히려 하라고 사정을 합니다. 아들에게는 단호한 엄마의 모습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다만 아들이 짜증을 낼 때 엄마도 짜증을 내고 화를 내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엄마는 짜증이나 화를 내지 말고 낮은 목소리로 단호하게 중심을 잡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두뇌는 1.5년 차이가 난다.

두뇌 발달에 있어서도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는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남자아이는 여자아이들과 비교해보면 인지적으로 1.5년이 늦다고 합니다. 3.5세 여자아이와 5세 남자아이와 뇌 발달 정도가 비슷하다고 합니다. 남자와 여자가 같은 수준의 발달에 이르는 나이는 이십 대 중반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다른 두뇌 발달의 차이로 여자아이들은 또래 남자아이들보다 말도 더 잘하고 성숙하게 행동하며, 충동조절도 잘한다는 것입니다. 남자아이의 뇌량이 여자아이의 뇌량에 비해 25퍼센트 정도가 더 작아서 여자아이들은 한 번에 두세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다중작업인 멀티태스킹이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남자아이들은 한 번에 한가지씩 해야 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두 서너 가지 일을 동시에 벌여놓고 할 때보다 더 잘한다고 합니다. 한 가지 일을 하다가 순식간에 다른 일을 하는 것에 서툴고 어려워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남자아이에게 이거 하라고 했다가 저거 하라고 하면 아이는 스트레스를 받고 화를 내거나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남자아이들은 다른 일을 바꿔서하는 데 충전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남자아이는 빨리 다른 걸 시작해야 할 일이 있어도 아무것도 안 하고 멍하니 있다면 다음 일을 하기 위한 준비 시간이라는 것을 이해해주고 기다려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음 작업을 위해 잠시 뇌를 쉬게 하는 충전 시간일 뿐 하기 싫어서 딴청을 피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엄마들이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남자아이들은 여자아이들과 비교하면 순간적인 대처능력이나 전반적인 문제해결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대신에 공간지각능력은 좋아서 입체적인 것을 더 잘 다루기 때문에 레고나 나무토막 쌓기 등은 훨씬 월등하다고 합니다. 

반면에 여자아이들은 평면지각능력이 좋아 그림을 맞추는 것이나 퍼즐을 잘한다고 합니다. 여자아이들은 단체생활을 좀 더 잘하고 수업 태도도 좋아 칭찬을 많이 받지만 남자아이들은 산만하고 집중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신체적 발달 또한 여자아이가 빠르다는 것입니다. 남자 아기와 비교하면 여자 아기가 말도 더 빠르며 걷는 것도 빠르다고 합니다. 여자아이들이 손가락으로 물건을 집거나 연필을 쥐고 사용하는 것이 더 능숙하게 잘한다는 것입니다. 인지적, 신체적으로 더 발달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칭찬받는 여자아이들 속에 자꾸 지적을 받게 되는 상황에 놓인 남자아이들은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스스로 지능 면에서 열등감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아들은 딸보다 칭찬과 격려가 더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기고 싶은 본능을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남자아이들은 상대적으로 열등감에 취약하다는 것입니다. 이기지 못하면 힘의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고 이것이 열등감으로 바뀐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별것 아닌 것을 하여도 남자아이들은 "나 잘했지?"라고 확인하며 칭찬을 받으려고 한다고 합니다. 이럴 때는 웬만하면 잘했다고 칭찬을 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잘한 일이 있다면 충분히 잘 칭찬해주어야 합니다. 그동안 아들의 남자아이 특성을 모른 채 여자인 엄마인 생각 위주로 아들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는 남자아이에 관한 특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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