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놀면서 자라고 놀면서 배운다는 말이 있습니다. 음식을 골고루 먹지 않으면 성장이 부진해지듯이 다양한 놀이와 경험을 많이 하는 것이야말로 아이를 잘 키우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 순간 아기는 뒤집기를 하고 기기를 하고 구르고 밀고 걷게 되면 뛰는 놀이를 통해 아기는 자연스럽게 다양한 놀이를 하게 됩니다. 아이가 이렇게 놀이를 통해 몸을 움직이면서 아이에게는 많은 발달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얼마나 많은 경험을 해보고, 질적으로 우수한 놀이나 자극을 받느냐에 따라 아기의 두뇌는 빠르고 우수하게 발달할 수도 있고 발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질적으로 우수한 자극을 많이 받으며 자란 아이의 두뇌는 그렇지 못한 아이의 두뇌에 비해 20~30퍼센트 정도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갓 태어난 아기의 뇌 중량은 아기 몸무게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300g라고 합니다. 아기가 1살이 되면 500g, 3살에는 900g, 6살이 되면 1200g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이후에 12살까지 100g이 더 증가하게 되어 8~12살 정도가 되면 어른의 평균 뇌 중량과 비슷한 1350g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볼 수 있듯이 두뇌 발달은 3살에 60퍼센트, 늦어도 6살에는 90퍼센트로 6살 이전에 결정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두뇌 세포들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유아기에 질적으로 우수한 자극을 적절하고 반복적으로 잘 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무리하게 많이 자극을 하거나 아이에게 강요하는 것은 절대 안 될 것이며, 아이의 발달 단계에 따라서 아이가 좋아하거나 호기심을 갖는 분야, 아이의 숨겨진 재능을 계발해줄 수 있는 놀이를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놀이를 하고 두뇌 발달 및 아이의 재능 발달 등 결과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아이가 즐거워하고 좋아하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와 함께 놀아주는 엄마, 아빠의 사랑보다 더 좋은 놀이는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놀이로 아기의 양손을 자극시켜주는 놀이가 좋다고 합니다. 양손을 자극해주는 놀이를 1개월부터 12개월, 1세에서 2세, 2세에서 3세까지로 나누어 이야기해봅니다.
1~6개월 아기에게 도움이 되는 양손을 자극하는 놀이.
첫 번째, 곤지곤지 잼잼이 좋은 대표적인 놀이라고 합니다. 곤지곤지 잼잼은 아기의 손바닥을 펴게 한 다음 아기의 손바닥에 엄마의 집게손가락을 대고 콕콕 눌러 줍니다. 아기가 손가락을 하나씩 꼽을 수 있게 된다면 자기 자신의 손바닥을 집게손가락으로 콕콕 찌르는 곤지곤지를 하게 해줍니다. 곤지곤지 놀이는 신체 감각에 집중해줄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주고 곤지곤지 잼잼과 같은 말을 통하여 언어 자극에도 되어 음률 감각도 높여준다고 합니다.
두 번째 쓱쓱 싹싹 소리를 내며 손바닥 비비는 놀이입니다. 아기의 양쪽 손목을 각각 잡아준 후에 양 손바닥을 문지르며 쓱쓱 싹싹이라는 의성어 소리를 내줍니다. 그런 다음에 엄마의 볼에 손을 대고 비벼 주면서 얼굴 윤곽을 만져 보게 해주는 놀이입니다. 엄마 코, 엄마 입, 엄마 눈을 아기의 손가락으로 집어 줍니다. 한 번은 엄지손가락으로 해주고, 또 한 번은 집게손가락으로 눈, 코, 입, 귀 등을 짚어 주게 되면 아기의 손가락 하나하나마다 힘이 생기는 데 도움이 되는 놀이라고 합니다.
세 번째, 데구루루 공 구르며 노는 놀이입니다. 딱딱하지 않은 고무나 헝겊으로 만들어진 공으로 아기에게 굴려 주어 아기가 팔로 공을 감싸 안거나 양 손바닥 전체로 공을 잡아 보게 하는 놀이입니다. 공 위에 아기의 한 손을 올려놓게 한 다음에 그 위에 엄마가 한 손을 얹고 앞뒤고 공을 굴려 봅니다. 아기가 공을 잡으려고 움직이면서 팔과 손의 힘이 길러지게 된다고 합니다.
7~12개월 아기에게 도움이 되는 양손을 자극하는 놀이.
첫 번째, 물장구치는 놀이입니다. 아기가 목욕할 때 해주면 좋을 놀이로, 목욕할 때 아기의 양손을 번갈아 가면서 물 표면을 찰싹찰싹 때리면서 물장구치는 놀이를 하게 해줍니다. 목욕놀이용으로 나온 물에 뜰 수 있는 장난감을 물에 띄워 놓고 손을 뻗쳐서 잡아 볼 수 있도록 해줍니다. 아기의 양 손바닥에 전해지는 물 표면의 저항력을 느끼면서 아기의 촉각이 자극되어 두뇌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두 번째, 테이프 떼는 놀이를 통해 신체 이름을 익히는 놀이입니다. 테이프를 5cm 정도로 잘라 엄마의 손등에 붙입니다. 아기가 테이프를 떼려고 하면 몇 번 피했다가 아기가 다시 잡으려고 하면 잡을 수 있도록 해줍니다. 아기의 눈, 코, 입, 손, 발 등 아기의 신체에 테이프를 붙이고 해당 신체 부위의 테이프를 떼거나 아기가 떼면 신체 이름을 이야기해줍니다. 테이프의 붙는 성질도 알게 해주고 신체 부위 이름도 아기가 익힐 수 있게 해주는 놀이입니다.
세 번째, 줄다리기 놀이입니다. 굵은 줄이나 못 쓰는 넥타이를 활용하여 줄 끝을 잡고 아기에게 맞춰 줄을 늘어뜨린 다음에 위로 천천히 끌어올려 줍니다. 아기가 팔을 뻗쳐서 줄을 잡으면 그대로 천천히 끌어올려 줍니다. 아기가 넘어지지 않도록 해주면서 줄다리기를 해봅니다. 줄다리기 놀이를 통하여 아기의 손 근육의 힘이 길러지게 되며 손과 눈의 협응력도 길러줄 수 있는 놀이라고 합니다.
1~2세 아기에게 도움이 되는 양손을 자극하는 놀이.
첫 번째, 바구니에 공 던지기 놀이입니다. 아기 앞에 바구니 또는 상자를 놓아준 후 50cm 에서 1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고무나 헝겊으로 만들어진 공을 던져 넣게 하거나 벽에 과녁을 그려 놓고 공으로 과녁을 맞혀 보게 하는 놀이입니다. 공을 던지는 활동을 통해 아기의 손가락에 힘이 생기고 방향을 조절하는 능력도 길러질 수 있다고 합니다.
두 번째, 비누 거품 놀이입니다. 대야에 액체 비누를 이용하여 비누 거품을 먼저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아기에게 두 손으로 비누 거품을 떠보게 해줍니다. 비누 거품을 떠서 다른 쪽으로 옮겨보게도 합니다. 비누 거품이 흘러내리지 않으려면 양손을 모은 상태에서 옮겨야 하므로 아기의 양손의 힘이 골고루 길러지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손 또는 컵을 이용하여 비누 거품을 옮기는 놀이를 해줍니다.
세 번째, 단추를 담게 하는 놀이입니다. 여러 가지 색깔 또는 모양의 단추들을 바닥에 흩어 놓아준 후에 단추를 집어 그릇이나 상자에 옮겨 담게 하는 놀이입니다. 단추를 다 옮겨 담았다면 단추를 바닥에 쏟게 합니다. 작은 단추를 집었다가 놓는 활동을 통해서 엄지손가락, 집게손가락 등 다섯 손가락을 섬세하게 움직이게 하여 두뇌를 자극해줄 수 있다고 합니다.
2~3세 아기에게 도움이 되는 양손을 자극하는 놀이.
첫 번째, 병뚜껑 열기 놀이입니다. 음료수나 주스 병 등 다양한 종류의 뚜껑이 있는 빈 병을 준비해줍니다. 뚜껑이 너무 꽉 닫혀 있지 않도록 아기가 한두 번 돌리면 열릴 수 있을 정도로 해준 후에 아기에게 병뚜껑을 혼자서 열어 보게 합니다. 병뚜껑을 여는 활동을 통해 손목과 손가락의 힘을 이용하여 돌리고 조이기를 통해서 다양한 조작법을 알게 되고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두 번째, 스티커 놀이입니다. 여러 가지 스티커를 붙이게 하는 놀이입니다. 스티커를 떼고 붙이는 활동을 통하여 손가락끝을 미세하게 움직이는 것을 익히게 되고 두뇌 자극도 된다고 합니다.
세 번째, 구슬 꿰기 놀이입니다. 구슬 꿰기 놀이를 통해 손을 이용한 조작 능력과 집중력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네 번째, 숟가락으로 물을 떠서 옮기는 놀이입니다. 입구가 좁은 병과 입구가 넓은 그릇을 먼저 준비해줍니다. 입구가 넓은 그릇에 물을 담아 준 다음에 아기가 숟가락으로 물을 떠서 입구가 좋은 병에 옮겨 담게 합니다. 처음에는 병과 그릇을 가까이 두고 하다가 잘하게 되면 점차 두 그릇의 거리를 멀게 하여 물을 옮겨 담기 놀이를 합니다. 물 옮겨 담는 놀이를 통하여 손과 눈의 협응력이 길러지고 집중력과 소근육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아이의 발달 단계와 연령에 맞는 놀이 그리고 무엇보다 두뇌 발달 및 결과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아이의 호기심과 흥미, 재미를 주는 놀이를 통해 아이와 놀아준다면 자연스럽게 두뇌 발달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여러 면에서 성장한 아이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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