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에 대한 새로운 인문서) 생각이 크는 인문학 21 : 조리

조리에 대한 새로운 인문서) 생각이 크는 인문학 21 : 조리

초등 추천도서/각종 추천도서, 관련 단체가 주목하는 초등 인문학 도서

 

생각이 크는 인문학 21 : 조리  |  김종덕 (지은이)

을파소

 

생각이 크는 인문학 21권 조리 편이 출간되었어요. 14권 음식 편과 함께 보면 재미있는 내용으로 이번 조리 편에서는 음식을 만드는 기술인 조리가 우리의 몸과 사회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다양한 질문을 통해 생각해볼 수 있고 조리 시작의 역사, 조리가 우리 인류에게 준 영향과 인류의 발전,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레시피로써 조리의 가치와 왜 조리가 중요한지 이야기하고 있어요.

 

 

조리가 사라지면 어떤 일 벌어질까? 

우리가 생명을 이어 가기 위해서 음식을 먹는 것은 중요한다는 건 모두 다 아실 거예요. 그런데 음식을 만드는 조리도 중요하다고 해요. 요즘 음식 문화를 보면 배달음식, 가공식품, 밀키트와 같이 직접 조리하지 않아도 손쉽게, 맛에 있어서도 직접 해 먹는 것보다 맛있는 고퀄리티 음식을 편리하게 사 먹을 수 있는 시대예요. 그럼으로써 식품 산업도 성장해서 일자리도 많아졌고요. 삶에 있어 긍정적인 영향이 더 많아 보이는데 조리가 왜 우리에게 중요할까요, 그리고 조리가 사라지게 된다면 어떨 일이 벌어질지 너무나 궁금증을 갖으며 책을 읽어보았어요.

 

우리 사회가 조리된 음식을 사 먹는 문화가 익숙해지면서 수고와 노력을 들여 조리하려는 사람들이 줄어들었어요. 심지어는 조리 기술을 가진 사람들조차 점점 그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지역과 가정마다 면면히 이어져 왔던 개성 있고 소중한 조리법도 점차 소멸되어 가고 있다고 해요. 이렇게 음식을 조리해 먹는 사람들이 점점 사라지면 신선한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업이 큰 타격을 입게 된다는 거예요. 

조리하지 않는 식생활은 우리에게 큰 악영향을 주게 된다는 것이에요. 인공적인 맛에 빠져들게 하면서 우리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몇몇 식재료를 제외하고 다른 재료와 품종들은 사람들에게 잊히게 된다는 것이지요. 이로 인해 국가의 경계를 넘어 공급되는 글로벌푸드는 지역 농업의 존재를 위협하고, 대량생산에 선택되지 않은 품종들이 사라져 갈 위기에 처하게 된다고 해요. 궁극적으로 인간의 건강, 환경과 생태에 해를 주게 되고, 지구온난화 문제도 야기하게 된다고 해요.

언제든지 편리하게 맛 좋은 음식을 사 먹을 수 있는데, 음식을 만드는 조리가 왜 중요한지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패스트푸드, 가공식품이 우리의 건강에 해를 끼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를 넘어서 환경과 생태에도 영향을 준다니 조리가 이렇게 우리 삶에 있어 큰 영향을 주는 기술이라는 것을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며, 조리의 가치에 대해 알 수 있어 흥미로웠어요.

 

조리의 역사와 인류를 발전

인간이 불을 사용하게 되면서 조리가 시작되었고, 조리를 통해 우리 인류가 진화하게 되었다는 재미난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음식을 익혀 먹는 조리를 통해 식재료를 잘 소화시킬 수 있었고 영양분도 더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에요. 날것과 익힌 것의 차이점과 물을 이용한 조리 기술, 냄비와 같은 용기를 이용한 조리 기술, 공기를 이용한 조리 기술 등 다양한 조리법을 통해 건강과 생활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단순히 음식을 만들어 먹는 정도로만 생각했던 조리가 이렇게 우리 삶에 큰 영향을 주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기억에 남는 내용 중 왜 우리 조상들이 김장독을 땅에 묻었는지 설명해주고 있는데, 농업 발전과 연결하여 생각할 수 있었어요. 냉장고가 없던 시절, 음식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한 보관 방법으로 김장독을 땅에 묻었는데, 이때 미생물이 활동하여 발효가 되고, 건강한 발효음식과 함께 수확기가 아니거나 흉년이 왔을 때도 계속해서 음식을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에요. 추운 겨울에는 채소를 구하기 어려운데, 이렇게 김장독을 땅에 묻어 저장하는 방법을 통해 추운 겨울에도 채소의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한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알 수 있어요. 이처럼 음식을 저장할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나고 다양한 조리 방법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종류가 많아지면서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커지며 농사법, 품종 개량, 농기계 등의 농사기술도 발전하게 되었다고 해요. 

 

우리가 자주 사 먹는 음식은 어떤 성분으로 되어 있을까?

GMO 유전자 변형 농수산물, 가공식품의 인공 첨가물 문제점이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 사 먹는 음식이 어떤 식재료로 되어 있으며, 어떤 조리법으로 만들어졌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음식 만드는 법을 알아야 한다고 해요. 식재료끼리의 맛과 영양의 궁합, 적절한 조리법 등을 알아야 음식에 대한 정보를 보다 더 잘 알 수 있다는 것이지요. 백문이 불여일견, 아이와 직접 식재료를 구매해보고 조리해보며 가공식품이나 불량식품의 성분을 살펴보고, 어떤 음식을 가리고 가까이해야 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조리의 역사, 다양한 조리 방법, 조리가 우리 사회에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아이와 이야기해보며, 조리의 소중함과 가치를 알 수 있었어요. 조리가 인간의 건강뿐만 아니라 생태를 살릴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놀라웠고, 인류 발전에 기여한 조리, 요리에 관심 있는 어린이라면 꼭 봐야 할 어린이 인문학 도서로 적극 추천드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도서] - 판타지 명작동화 <간니닌니 마법의 도서관 6>

[도서] - 정재승 교수의 어린이를 위한 과학동화 - 정재승의 인간탐구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