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래동화 추천) 욕심부리지 말지어다
욕심부리지 말지어다 | 이상교 (지은이)
국민서관
<욕심부리지 말지어다> 전래동화책은 동시인이자 동화작가인 이상교 선생님의 금강산 유점사 노스님의 따뜻한 선의, 그리고 지나친 욕심은 화를 불러일으킨다는 교훈을 주는 옛날이야기예요. 교훈을 주는 이야기와 함께 따뜻한 느낌을 주는 그림체가 정말 인상 깊어요. 쌀이 떨어질 때 농부 부부의 살아있는 표정, 마지막 노스님의 금강산 그림이 정말 멋지게 느껴집니다.
줄거리는 보릿고개로 어려운 시기, 공양간 쌀독도 바닥이 나고 노스님은 탁발을 하러 아랫마을로 길을 떠나요. 아침밥을 지을 때인데, 굴뚝에서 연기가 오르는 집이 안 보일 정도로 모두가 배고픔에 어려워해요. 그런데 한 농부 부부가 시아버지 제사를 지내기 위해 모아둔 귀한 쌀을 노스님에게 건네요. 감동한 노스님은 부부에게 잡아당기면 쌀이 나오는 새끼줄을 매달아 주고, 하루에 한 번만 당길 것을 당부해요. 하지만 농부는 약속을 어기고 새끼줄을 계속 잡아당겨요. 쌀이 가득 풍족해지고 급기야 쌀을 내다 팔기까지 해요. 한참이 지나, 궁궐 곳간의 쌀을 감쪽같이 훔쳐 나르는 도둑을 잡는다는 방이 나라 안 곳곳에 나붙게 돼요. 갑작스레 쌀 부자가 된 부부는 꼼짝없이 잡혀가요. 부부는 어찌 된 것인지 설명하고 포도대장은 노스님을 잡아오게 와요. 부부는 재산을 모두 잃게 되고, 노스님은 술수를 부린 죄로 옥에 갇힐 상황에 처하게 해요.
스님은 옥에 갇히기 전 종이와 먹과 붓을 내어달라고 해요. 스님은 일만이천봉 금강산 그림 한 폭을 그리고 그린 흰 말 한 마리를 타고 그림 속으로 사라져요. 그리고 이러한 글귀를 적어 놓고요.
"지나친 욕심은 반드시 죗값을 치를 것이며,
선한 씨앗을 뿌린 이는 반드시 선한 열매를 얻을 것이다."
먹을 것이 없어 백성들은 굶주리는 있는데 궁궐 곳간은 쌀이 가득한 내용에서 백성을 돌보지 않는 한심하고 어질지 못한 임금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노스님의 작은 새끼줄에서 의미하는 선의와 이성을 잃은 지나친 욕심은 결국 화를 불러일으킨다는 교훈을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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