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모르는 경기도(경기별곡 1)
우리가 모르는 경기도 | 운민 (지은이)
작가와비평
<우리가 모르는 경기도> 책은 서울의 주변 도시라고 생각하는 경기도를 주제로 김포, 파주, 연천, 남양주, 양평, 수원, 안양의 역사와 이야기를 통해 경기도 지역들의 숨은 매력을 보여주는 여행 에세이예요. 작가가 소개한 경기도 김포, 파주, 남양주, 수원은 한강신도시, 운정신도시, 다산신도시 등 신도시로 생각되고 있었는데, 이 책의 통해 지역의 역사와 고장의 특징과 발자취를 알 수 있어 재미있고 뜻깊은 감동과 함께 읽을 수 있었어요. 저자의 글들을 따라가다 보면 경기도 지역의 위치와 모습이 이미지화되어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생함에 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먼저 저자가 살고 있는 김포를 소개하고 있어요. 김포하면 김포공항이 떠오르지만 김포는 아픈 역사가 있는 도시이며, 또 새로운 한강신도시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는 도시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최근 문화재 훼손 위기에 처한 유네스코 세계 유산 ‘김포 장릉’ 도 떠오릅니다. 지난달 김포를 갈 일이 있어 처음으로 김포한강신도시를 다녀왔어요. 신도시에 강이 있으면 강변 뷰라고 하여 강과 도심을 멋지고 조화롭게 꾸며놓는데 김포는 전혀 다른 이미지라서 놀랐었어요. 더구나 이름도 한강신도시이기에 당연히 한강변이 예쁠 줄 알고 일부러 강을 따라 도로를 달렸는데 철조망이 강을 따라 있어 매우 놀랐었어요. 그런데 그 이유를 <우리가 모르는 경기도>를 통해 알게 되었고 우리의 아픈 역사도 알 수 있었어요.
김포는 북한과 접경 지역으로 철조망과 군사 시설, 망루들이 있다고 해요. 사실 사람들이 접근하기 힘들었던 철책길이였지만 새롭게 평화누리길이 조성되면서 많은 사람이 그 길을 따라 걷게 되었고, 그로 인해 주변의 명소들이 다시 주목받게 되어 긍정적 변화가 일어났다고 해요. 책을 통해 역사적 사실을 알고 관심을 갖게 되어 검색해보니, 김포의 철조망이 50년 만에 이 달부터 제거가 된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가 없었어요. 또한 대명항, 근대 격변기 서양 세력과의 치열한 전투 현장이었던 덕포진과 문수산성, 한강 최북단 항구 전류리 포구, 문 등 김포의 역사와 명소를 알 수 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김포의 베니스인 라베니체에를 소개해주고 있어요. 실제로 가본 적이 있는데 도심 속에 생긴 숨은 명소로 이국적인 아름다움에 반했던 곳이에요. 저자는 야경이 멋지다고 하는데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김포는 아픈 역사가 담긴 곳이라는 걸 알 수 있었어요. 그런데 최근 검단신도시 아파트 공사로 인해 김포가 또 아픈 역사가 써질 위기에 처해있어요. 잘 몰랐었는데 책을 통해 유네스코는 세계유산을 지정할 때 그 주변 환경까지 고려해서 등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실제로 독일 드레스덴의 엘베계곡은 2006년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 현대식 교량을 건설할 계획을 수립하면서 세계위험유산에 등재, 건설이 시작되자마자 유네스코에서 삭제되었다고 해요. 그런데 최근 검단신도시 3개의 아파트가 문화재청 허가를 받지 않고 고층 아파트를 공사하면서 김포 장릉 경관을 가려 문화재 가치 훼손 위기에 처하게 되었어요. 안타깝게도 모두 공사가 중단되지 않고 1개의 건설사는 계속 짓는다고 하는데, 김포 장릉도 엘베계곡처럼 될까 봐 두렵고, 너무나 화가 납니다.
경기도 하면 서울의 주변 도시로 생각되지만, 수원은 예외로 서울과 다른 독자적인 문화권을 형성하고 도심에 역사적 향기가 진하게 남아 있는 자립도시라고 합니다. 조선시대 정조가 수원을 신도시로 조성하여 경기도 상업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수원화성은 정조의 효심이 담겨 있는 곳, 화성의 생김새, 화성 안뿐만 아니라 밖의 명소들도 실제로 가본듯한 느낌이 들게 재미있게 설명해주고 있어요. 수원은 물이 풍부한 도시라는 것도 처음 알았어요. 그리고 수원하면 떠오르는 명소 광교호수공원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원래 광교호수는 일제강점기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저수 시설이었다는 역사 그리고 현재 호수와 도심의 조화가 정말 잘 어울려져 있으며,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호수공원과 달리 원래 있던 호수와 숲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만들어졌다고 해요. 자연을 최대한 보존하여 만들었기에 도심과 조화를 더 잘 이룰 수 있었고 호수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빛을 내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해봅니다.
<우리가 모르는 경기도> 여행에세이는 경기도의 숨은 매력과 역사와 현재의 모습, 몰랐던 사실을 새롭게 알게 해 주어 매우 흥미롭고, 직접 가본 듯한 느낌을 들게 해 주어 읽는 내내 즐겁고 경기도의 아름다운 매력에 빠져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경기도에 있는 문화재들을 보며, 문화재 보호의 중요성을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경기도가 궁금하고 알고 싶은 사람들, 국내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국내 여행에세이책이에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일상] - 김포 라베니체 숨은 명소, 핫플레이스 김포 베네치아
[일상] - 대전 신세계백화점 아쿠아리움 입장료 및 할인/포세이돈 메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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