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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자유로운 모래 놀이의 숨겨진 창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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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이는 병설 유치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아이가 1시 30분에 유치원 하원을 합니다. 미세먼지가 심하지만 않으면 항상 놀이터나 학교운동장에서 놀았는데, 최근에 같은 반 친구와 학교운동장에서 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둘이 재미난 놀이를 찾았습니다. 모래 놀이인데요, 땅을 파서 길을 내고 물을 채워 멋진 강이 흐르는 도시를 만드는 놀이를 합니다. 오늘도 멋지게 두 아이가 강이 흐르는 도시를 만들었습니다. 나뭇가지를 구해다가 다리도 만들고 굴착기와 트럭으로 공사하는 모습도 흉내를 내면서 정말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지나가던 다른 친구들도 학원 가기 전 잠깐이지만 같이 땅을 파서 길을 내고 물을 채우는 모래 놀이를 했습니다.

지난번 제가 쓴 포스팅 글 중 성장에 도움되는 놀이로 모래 놀이가 좋다고 하였습니다.

모래 놀이는 정해진 규칙이 없어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모래 놀이에 표현하면서 상상력과 표현력, 창의력, 성취감도 주고 문제 해결력도 기를 수 있는 놀이입니다.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너무나 열심히 재밌게 모래 놀이를 하는 두 아이를 보니 엄마인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이가 친구와 함께 어울리는 모습이 정말 좋았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엄마에게 계속 놀아달라고 보채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놀아주지 못하는 엄마의 마음도 힘들기도 하지만 안타까운 마음도 있어서 속상했습니다. 아이 역시 억지로 놀아주는 엄마와 놀 때 좋지 않았을 텐데 이렇게 친구와 함께하니 좋았을 것 같습니다. 친구와 멋진 강이 흐르는 도시를 만드는 모래 놀이를 하던 중에 소금쟁이가 어떻게 알고 찾아왔는지, 신기하게도 두 마리가 왔습니다. 소금쟁이의 등장으로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고 신기해하는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아이들이 모래 놀이를 즐겁게 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어렸을 적 모래 놀이를 했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놀이터부터 갈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두꺼비집도 만들고 지금 아이들처럼 길을 내어 도시를 만들고 참 재밌게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살던 곳의 놀이터에는 수돗가가 없어서 물을 채워 넣지 못했기 때문에 비가 많이 온 다음 날에 빗물을 이용하여 모래 놀이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밤에 비가 많이 내리면 다음 날 모래 놀이 할 생각에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만 그런 생각을 한 것이 아니었나 봅니다. 비가 온 다음 날에는 항상 아이들이 놀이터에 북적북적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어렸을 때 재밌어하고 매일 하던 모래 놀이, 제 아이도 얼마나 재밌을까요.

요즘 1시 30분에 하원 하여 5시 넘게 모래 놀이를 합니다. 엄마들이 집에 가자고 해서 5시까지 하고 마무리를 짓지 아니면 해가 저물어도 계속할 것 같습니다. 방과 후 과정 친구들이 하원 하는데도 제 아이와 아이의 친구 한 명은 계속해서 운동장에 남아 모래 놀이를 합니다. 이렇게 실컷 놀다 오니 아이가 요즘 스트레스가 많이 풀리는 것 같습니다. 동생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았던 아이가 동생을 정말 덜 때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 밝아지고 웃는 모습도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행복해집니다. 모래 놀이를 하고 집에 들어오면 신발과 옷에서 모래가 우수수 떨어집니다. 목욕을 싫어하는 아이인데, 아이 자신도 껄끄러운 모래가 불편했던지 목욕도 잘 해주니 다행입니다.

내일도 친구와 모래 놀이하기로 약속한 아이, 안타깝게도 내일은 갈 곳이 있어 같이 못 놀게 되어 큰일이 났습니다. 30분 아니 10분이라도 친구와 놀게 해달라고 하며 약속하였습니다. 모래 놀이 친구를 만나기 전 아이를 보드게임 아파트 공부방을 보내기 시작했는데 내일이 그 보드게임 수업이 있는 날입니다. 아이의 모습이 너무 간절하고 친구와 노는 것이 즐거워하는 표정을 보니 보드게임 공부방을 좀 일찍 시작했느냐는 생각도 잠깐 들었습니다. 집에 오면 텔레비전만 보려는 아이를 보고 걱정돼서 보드게임 공부방을 보내게 되었는데 잘한 일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계속 모래 놀이만 할 수는 없고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아이이다 보니 좋은 거겠죠? 다음에는 모래 놀이뿐만 아니라 아이 둘을 같이 보드게임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어야겠습니다. 아마 둘이 보드게임을 하면 정말 좋아할 것 같습니다. 

 

최근 신비 아파트 보드게임을 샀는데 아이가 너무나 좋아해서 정말 한 달째 지치지도 않은지 계속합니다. 정확한 보드게임 이름은 "신비 아파트 3D 베틀 게임"입니다. 게임판 외에 3D라고 말할 수 있는 이름답게 3층짜리 게임판을 층층이 만듭니다. 또한, 베틀 룰렛 게임기도 들어 있어 재밌어합니다. 말이 베틀 존 칸에 들어가게 되면 상대편과 가위, 바위, 보 베틀 룰렛을 돌려 승부를 겨루고 이기면 상대편 코인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미션카드 칸에 도착하면 미션카드를 뽑아 수행합니다. 미션도 다양하고 역전할 기회가 있어 흥미진진합니다. 신비 아파트 만화도 인기 있지만 보드게임도 아이에게 정말 인기 만점입니다. 보드게임 하면서 코인 및 보드게임 화폐를 만지면서 계산도 척척! 어쩌면 이렇게 갑자기 돈 계산이 빨라지는 걸까요? 정말 신비 아파트 보드게임이 재미있나 봅니다. 게임 규칙을 바꾸어 다른 규칙을 정해 게임을 하기도 합니다. 신비 아파트 3D 베틀게임 정말 빛을 발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베스트 보드게임 TOP10 안에 들어갑니다.

가장 좋아했던 보드게임을 하나 소개하면 러시아워 보드게임입니다. 꽉 찬 자동차들을 이리저리 움직여서 탈출시켜야 하는 자동차를 탈출시키는 게임입니다. 4살 때 아이스크림 차를 탈출하는 러시아워 보드게임을 시작했는데 아이가 마지막 문제카드까지 통과하여 러시아워 디럭스를 구매하였습니다. 디럭스 역시 5살 때 모두 통과, 그래서 러시아워 사파리 보드게임을 사줬는데 이건 좀 어려운가 다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러시아워 사파리의 경우는 아프리카 동물들이 사파리 차를 막고 있습니다. 동물들을 피해 탈출하는 게임입니다. 러시아워 사파리는 난도가 있는지 6살 때도 마지막 단계 문제까지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둘째가 보드게임에 들어있는 동물들 말을 어디에다 둔 지 몰라 못하고 있습니다. 아기 손에 닿으니 녹았는지 다 없어져서 못 찾겠습니다. 아무튼, 아이가 요즘 모래 놀이를 즐겁게 하여 보는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미세먼지만 아니라면 자유롭게 매일 놀게 해주고 싶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걱정입니다. 엊그제 미세먼지가 심한 날 놀겠다고 떼를 써서 마스크 쓰고 놀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눈이 따갑다고 울더군요. 미세먼지의 원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목이 매우 아픕니다. 5~6년 전인가요? 잘 모르겠지만, 미세먼지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았던 것 같은데 이제는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없이 살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니 정말 안타깝고 무서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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