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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애완용 새우 키우기(산소공급, 물 정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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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동안 첫째 아이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다고 계속하였습니다. 매일 강아지, 고슴도치, 고양이 등 애완동물을 키우게 해달라고 매일 이야기하였지만 해주지 못했습니다. 유치원에서 친구가 고슴도치를 키우게 됐다며, 고슴도치에 관해 이야기를 매일 하는가 봅니다. 또 햄스터를 키우기 시작한 친구도 생겼고, 요즘 주위 아이 중에 애완동물을 키우는 아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겁이 많아서 강아지, 고양이를 좋아는 하지만, 만지지도 못하고 혹시나 물을까 봐 못 키우겠습니다. 또한, 강아지 한 마리를 키우는 것은 아기 한 명 키우는 것과 같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정말 저는 감당을 못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한동안 반려동물을 키우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병아리를 키워볼까 했습니다. 그래서 병아리를 분양받아볼 수 있는 농장도 찾아보았습니다. 가까운 대전지역에 병아리를 분양해주는 곳이 있더군요. 하지만 아이 아빠의 반대때문에 의해 병아리 키우는 것도 허락받지 못했습니다. 아이 아빠의 반대 이유는 병아리가 금방 죽는다는 것입니다. 저도 사실 병아리 키우는 것이 자신 있지는 않습니다. 어렸을 적 초등학교 앞에서 데리고 온 병아리, 정말 금방 죽더군요. 어느 날 꾸벅꾸벅 조는 것 같더니 활동량이 줄어들고 병아리가 축 늘어져 죽어 있는 모습이 생생히 기억납니다. 기억이 떠오르니 정말 죄책감이 듭니다. 그때는 병아리가 죽으면 슬프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른이 되니 병아리를 키우다가 죽으면 생명을 죽였다는 죄책감이 들 것 같아 겁이 나긴 했습니다. 그렇게 아이는 계속 반려동물을 찾고, 키우고 싶다고 매일 말하던 중, 우연히 문구점에서 신기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새우 키우기입니다. 문구점에서 아이가 갑자기 "엄마, 이것 봐!" 하며 신이 나게 말하면서 '큐티 새우 키우기'라는 것을 갖고 왔습니다. 설명을 읽어보니 진짜 새우를 키우는 것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새우 알이 있는데, 이 새우 알을 부화시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애완용 새우 키우기입니다. 문구점에서 한 키트 당 1,800원을 주고 구매하였습니다. 키트 안에는 수질정화제+알로 된 분홍색 팩 한 개, 먹이 파란색 팩 한 개, 먹이를 주는 숟가락 한 개, 산소를 공급해주는 스포이트 한 개, 그리고 수조 통 한 개가 들어있습니다. 수조 통은 어디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사진상에서는 수조 통을 제외한 구성품입니다. 한 팩당 50마리의 새우가 부화한다고 합니다. 사실 처음에는 새우 키우기 키트 한 개만 사 와서 설명서대로 같이 들어 있던 작은 수조 통에 담아 새우 키우기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실수로 반 절 쏟기도 했고, 퇴근한 아이 아빠가 그냥 물을 담아 놓은 건 줄 알고 싱크대에 버렸네요. 새우 알이 후추처럼 정말 작아서 자세히 봐야 보일 정도라서 아이 아빠가 봤을 때는 그냥 물을 담아 놓은 줄 알았나 봅니다. 아무튼, 그래서 다시 애완용 바다 새우 키우기 키트를 사오게 되었습니다. 애완용 새우 키우기 키트를 다시 사오기 전에 아이와 함께 유튜브 채널을 찾아보았습니다. 


새우를 부화시키기 위해서는 산소를 잘 공급!

부화한 후에도 새우가 잘 크기 위해서는 꾸준한 산소 공급과 수질 정화가 필요. 

이 두 가지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새우가 집단 폐사를 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제, 홈OOO 대형 마트에 가서 수조 통과 여과기, 수조 안에 채우는 모래를 구매하여 왔습니다. 모두 다 저렴한 제품으로 구매한 비용은 총 41,000원입니다. 큐브 수조 통 28,000원, 여과기 10,000원, 모래 반 포대 3,000원에 주고 구매하였습니다. 참고로 인터넷에서는 일체형 미니 어항 세트라고 검색하면 일체형으로 된 어항을 4만원 대의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조명과 물을 순환해주는 장치가 일체형 어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도 일체형 미니 어항 세트를 구매하고 싶었지만, 호기심 가득, 하루라도 빨리 새우를 부화시키고 싶은 아이의 기대감에 직접 마트에서 구매하여 왔습니다. 어린이날 및 어버이날, 대체공휴일의 휴일이 있어서 배송이 오래 걸려서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


어제저녁에 아이 아빠 퇴근 후에 같이 마트에서 사 온 큐브 어항(큐브형 수조)과 측면 여과기, 모래입니다. 

원래 모래 한 포대 6,000원인데, 저처럼 구매하시는 분이 최근 많아서 직원분께서 반 절씩 나누어 판매 가능하시다고 하셔서 3,000원에 구매하였습니다. 한 포대까지는 양이 많아서 필요 없었는데 다행히 반 절만 구매이 가능해서 좋았습니다. 

참고로 제가 산 측면 여과기는 평평한 벽면에 붙여야 하므로 둥근 어항에는 설치할 수 없습니다. 구매하신다면 큐브형 어항(큐브형 수조)을 준비하여야 합니다. 

먼저 수조와 모래를 깨끗이 씻어주었습니다. 모래를 씻으니 하얀 물이 나왔습니다. 소금기인가요. 씻으면서 씻는 것이 맞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이제 본격적으로 씨몽키 애완용 바다 새우 키우기를 위한 준비를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준비물은 '애완용 바다 새우 키우기' 키트, 큐브형 어항(큐브형 수조), 측면 여과기, 모래입니다. 참고로 빛이 있으면 더 잘 부화가 된다고 합니다. 전등도 있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준비한 어항(수조 통)을 깨끗이 씻어줍니다. 여과기를 한쪽 벽면에 달아줍니다. 참고로 측면 여과기의 구멍에 작은 새우들이 들어갈 것 같아 500ML 음료수 플라스틱 통에 여과기를 담아 설치하였습니다. 맨 아래 준비한 모래를 깔아준 후, 미지근한 물을 담아줍니다. 새우가 부화하기 위해서는 미지근한 물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물은 여과기가 잠길 정도로 담아줍니다. 여과기에 맞춰 담다 보니 물이 굉장히 많이 담아졌습니다. 그리고 물은 생수가 아닌 꼭 수돗물을 담아주라고 합니다. 새우 알이 들어 있는 팩 안에 수질 정화제가 같이 들어 있습니다. 바다에 사는 새우의 특성상 굵은 소금을 넣어주었습니다. 용량은 잘 모르겠고 약간 미지근한 짠맛이 날 정도로 소금을 넣어주었습니다. 너무 짠 물도 안되기 때문에 염도를 잘 조절해주어야 합니다. 저는 제가 직접 살짝 맛을 보았습니다. 바닷물에서 느낄 수 있었던 정도의 염도를, 그냥 제 미각의 기억에 맞추어 어설프게 조절하였습니다. 이렇게 염도도 맞춰주고 여과기도 틀어줍니다. 이제 새우 알을 수조에 담아줍니다. 저는 2팩을 담아주었습니다. 한 팩당 50마리의 새우가 부화한다고 하니 총 100마리 부화를 기대하며 담아주었습니다.


 

아이에게 직접 새우 알을 넣어주라고 하였습니다. 너무나 좋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얀 가루가 수질 정화제인 것 같습니다. 이것 역시 아이들에게 잘 저어서 녹여주라고 했습니다. 두 아이 모두 신이 나서 정말 열심히 저어주었습니다. 여과기가 있지만, 아이들에게 스포이트를 이용하여 산소를 물속에 넣어주라고 했습니다.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숨이 막혀 새우가 질식사 된다는 설명을 해주니 정말 열심히 산소를 공급해주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보글보글 물방울 기포가 올라오는 것이 재미있었는지 웃으면서 계속 스포이트로 산소를 넣어주더군요. 하얀 깨, 후춧가루 같은 것이 보이더군요. 정말 알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작은 가루 같았습니다. 이것이 새우 알이라며 자세히 보라고 하였습니다. 새우가 부화하는 시일은 환경에 따라 빠르면 3~5일이면 부화가 된다고 합니다. 알이 이렇게 작은데 부화가 된 새우 또한 얼마나 작을까요. 정말 기대가 됩니다. 정말 1시간 정도를 아이들이 어항 앞에 있었습니다. 볼 만큼 본 것 같은데도 계속 어항을 들여다보며, 서로 "여기 있다, 여기 있다."는 말을 반복하며 새우 알을 찾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새우가 정말 부화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아이들이 스포이트로 계속 산소를 주면서 물이 밖으로 튀었는데, 새우 알이 다 밖으로 나온 것 같아서 제대로 많이 부화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새우가 부화하는 데 꼭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이렇게 기대가 가득 되는데 아이들은 얼마나 기대가 될까요. 아이 아빠는 새우 부화 안 될 것 같다며, 뭐하는 거냐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아이 아빠 얼굴에도 흐뭇한 웃음이 가득 들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꼭 부화에 성공하여서 새우 밥도 직접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직접 바다 새우를 부화부터 시작하여 키울 수 있다니 정말 신기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린이날 최고의 선물이 된 것 같습니다. 오늘은 즐거운 어린이날입니다. 날씨도 화창하고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모두 아이들과 좋은 시간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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