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 아들은 친구들과 놀다가 집에 들어갈 시간이 되어도 집에 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늘만 해도 8시까지 계속 한도 끝도 없이 놀아서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결국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말을 해도 진짜 듣지 않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화가 너무 납니다. 부쩍 말을 안 듣는지가 매일 반복되어 3개월이 넘어가니 엄마인 저도 지쳐갑니다. 1시 30분에 하원 하여 집에 발 한 번 안 디디고 저녁 7~8시가 넘도록 집에 들어갈 생각을 하지 않으니 정말 너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지칩니다. 한곳에서만 노는 것이 아니라 이곳저곳 자전거를 타며 질주하는 아이들을 보고 위험했던 순간이 많다 보니 뛰는 것은 기본이고 소리치고 막고 하루가 정말 정신없이 지나갑니다. 수없이 말을 해도 꿈쩍도 하지 않고, 말도 안 듣는 아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도 말 안 듣는 아들과의 힘 싸움을 하였고 침착하고 단호하게 훈육하는 데 실패하였습니다. 이렇게 꿈쩍도 하지 않는 아들, 그 이유부터 알아봅니다.
남자아이 행동을 제지할 때는 분명한 이유를 말해줘야 한다.
아들인 남자아이에게 무엇을 못하게 지시할 때에는 왜 못하게 하는지 이유를 분명하게 해줘야 한다고 합니다. 남자아이들에게는 왜 못하게 하는 것인지에 대해 이유를 말해주지 못한다면, 처음에는 못하게 했더라도 이유가 없으므로 남자아이들은 언젠가는 그냥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남자아이들은 이유도 없이 엄마가 힘을 행사한다고 생각하여 억울하다고 느낀다고 합니다. 억울한 감정을 느낀 남자아이들은 이유 없이 저항하고 싶어지게 되는데, 이것은 남자아이들의 타고난 힘의 욕구와 부딪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생각해도 안 되는 것, 나중에 아들이 다시 물어봐도 안 된다고 할 수 있는 것, 정말 죽어도 안 될 것에만 "안돼"를 외치라는 것입니다. 못하게 하는 행동에는 꼭 왜 못하게 하는지 이유가 분명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남자아이들에게 엄마의 안 된다는 메시지가 안 먹히고, 아무리 말을 해도 꿈쩍도 하지 않고 안 듣는 것은 엄마의 말에 권위가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아이가 보채고 졸랐을 때 엄마가 들어주면 점점 조르는 강도가 세진다는 것입니다. 엄마가 안 된다고 했을 때, 남자아이들은 안된다는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이번에는 몇 번, 몇 분째인지로 인식해버린다는 것입니다. 지난번에 다섯 번 이야기해서 넘어갔다면 다음에는 여섯 번, 그다음에는 일곱, 여덟 번 등 계속 엄마가 들어줄 때까지 보챈다는 것입니다. 또한, 남자아이들은 엄마에게 졸라서 무엇을 이뤄냈을 때 고마워하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싸워서 얻어낸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무엇을 아이가 사달라고 조르거나 말을 듣지 않는 상황에서 엄마는 안된다는 말을 하기에 앞서 왜 안 되는지를 정확히 말을 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정말 아들에게 끌려다니며 아들에게 허용되는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제 아들 역시 엄마의 "안돼"라는 메시지에 꿈쩍도 하지 않고 오히려 저점 강도가 세진 것 같습니다. 권위는 이미 없어진 지 오래고 정말 아들하고 매일 싸움의 연속입니다. 엄마인 여성의 관점에서 해결하려고 하고 지시하고 접근하기 때문에 갈등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남자아이의 사고방식과 행동방식을 파악하여 대처해야 되는데 쉽지 않습니다. 오늘도 단호하고 행동에 대해서만 지적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계속 집에 들어가려고 하지 않아서 내일 친구와 더 놀 것인지 지금 10분 더 놀 것인지 선택하라고 했을 때, 아들은 10분 더 놀 것을 선택하였고, 10분 더 놀게 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10분 더 논다고 하고 계속 연장하려고 합니다. 약속을 지키라고 단호하게 말했지만 왜 지켜야 하는지를 제대로 말해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왜 집에 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제대로 이유를 설명해주지 못했기 때문에 아이는 말을 듣지 않고 1시간 동안 힘 싸움을 했습니다. 결국, 화가 나서 저는 먼저 집에 간다고 하고 집에 먼저 가는 시늉을 하여 아이를 강제로 쫓아오게 하여 집에 왔습니다. 자꾸 아들의 요구나 조르는 강도의 세기에 따라 이끌려 다니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아들에게 다시 한 번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게 하도록 단호하고 분명하게 행동을 해야겠습니다. 화내지 않고 단호하게 하려고 했으나 결론은 언성을 높이고 강압적인 행동으로 아들을 끌고 와버렸습니다. 비록 또 아들과 저 모두에게 상처주는 훈육이 되어버렸습니다. 다음에는 이유를 꼭 먼저 설명해주고 선택 사항을 만들어주고 단호하게 했을 때 아들이 순순히 말을 듣게 되는지 살펴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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