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면서 항상 제대로 잘 키우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합니다. 세 살까지는 엄마가 직접 데리고 있으면서 함께하는 것이 좋다는 확고한 생각으로 어린 둘째 아이를 데리고 있지만, 정작 집에서 아이와 제대로 놀아주지 못하고 내버려두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 둘째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야 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어린이집 가면 집에 있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 더 잘 놀지 않을까, 집에 있는 것보다 훨씬 낫지 않을까, 여러 생각을 하여 집에서 내버려두고 있으니 차라리 어린이집을 보내는 것이 아이에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들지만,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아이를 보면 또 생각이 달라집니다. 아직 어리니 제대로 해주지는 못하지만, 같이 있는 것이 낫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어린이집 보내는 것을 미루고 있습니다. 육아는 정말 정답도 없고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를 잘 키울 것인지 엄마의 마음과 생각은 항상 아이에게 집중되어 있지만 정작 아이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해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와의 대화법, 놀이, 독서에 관한 육아서 등에 관해 찾던 중 엄마들이 잘못 알고 있는 불편한 진실에 관한 내용을 읽게 되었습니다. 어린이집을 보내야 할지 계속 고민하고 갈등 중이었는데 해결이 되었습니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 엄마들은 정말 많은 노력을 합니다.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면역력과 건강 그리고 머리가 좋은 아이로 키우기 위해 정말 출산 후 힘든 몸에도 불구하고 모유수유를 위해 노력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화를 내거나 같이 못 놀아주면 미안해하고 죄책감 마저 듭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애정과 스킨십이 많다고 아이를 행복하게 잘 키우는 것도 아니며 모유를 못 먹이거나 아이를 어린이집에 일찍 보내서 엄마와 함께 해주지 못해 육아에 대한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과도한 애정표현이 아니고 아기에게 무엇인가를 많이 해주는 것도 아니라 아기가 엄마에게 보내는 메시지의 의미를 알려고 노력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무언가 물질적인 것을 주거나 뭔가를 해주는 것도 아니라 아이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고 이해하려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참고로 모유가 아이의 지능을 좋게 한다는 과학적인 근거가 해명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모유가 좋은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모유는 특히 면역력에 정말 눈에 띄는 효과를 주는 것 같습니다. 모유가 영양이나 면역력에 있어서는 더 큰 이점이 있겠지만, 지능발달 때문에 모유를 권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첫째 아이는 모유수유를 실패하였습니다. 그때 시어머니께서 분유를 먹인다고 항상 불평하셔서 정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아이 건강과 지능 발달에도 안 좋고 분유값 많이 든다고 진짜 귀에 가시가 박히도록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모유를 못 먹인 것에 대한 속상함을 넘어서서 항상 죄책감이 들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모유가 물론 좋겠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성장하는 아이에게 끊임없이 관심을 두고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저처럼 스트레스받으시는 엄마들이 계신다면 스트레스받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항상 아이가 보내는 메시지를 잘 받아주지 못합니다. 항상 아이가 울거나 떼를 쓰면 그때야 아이를 바라봐주는 것 같아 미안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아이와 놀아주지 못하고 아이를 울리느니 어린이집을 보내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생각에 정말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 정말 무조건 엄마가 데리고 있는 것도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 아이와 어떻게 같이 있어 주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물론 어린이집을 보내는 것보다 엄마와 함께하는 것이 아이에게 안정감을 더 줄 수도 있겠다고 생각은 들지만,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이 엄마와 함께 있는 것에 비해 절대적으로 나쁜 편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봅니다. 아이와 상호 소통을 많이 해주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주시하고 알아차리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아이에게는 어머니와 자녀 사이의 정이나 부모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는 안도감을 느끼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런 육친 간의 정이나 애정은 함께 있는 시간의 길이로 측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함께 있는 시간의 길이가 아니라 엄마의 관심과 상호 작용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하루 종일 부모와 같이 있으면서 방치되는 것과 낮 동안 어린이집에서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생활하고 저녁에 부모님의 품에 안겨 사랑을 받는 것 중에 어느 쪽이 아이에게 더 좋을지 생각해보라고 합니다. 아이의 성장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은 후자라고 합니다. 아이들은 많은 경험을 통해 배우고 성장합니다. 저는 무조건 데리고 있으려고 한 것 같습니다. 같이 있으면서 아이가 울어야 아이가 원하는 것을 해주는 편입니다. 큰 아이가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더욱 어린 작은 아이의 의견을 들어주지 못합니다. 갑자기 첫째 아이가 어렸을 때는 어땠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첫째 아이 역시 지금과 같은 고민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아이와 제대로 못 놀아주고 아이가 엄마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잘 알아차리지 못 해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린이집을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첫째 아이는 어린이집을 가는 것을 정말 심하게 거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침마다 가기 싫어서 울고, 어린이집 끝나는 시간에 가면 정말 '하루종일 엄마를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구나'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얼굴 표정이 우울해 보이고 좋지 않았습니다. 어린이집 선생님께서도 낮잠 시간에 혼자 흐느끼며 운다고 말씀해주셨고 넉 달이 지나도 아이는 적응을 못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첫째 아이의 경우는 어린이집을 관두었습니다. 그리고 하루종일 아이와 어떻게 같이 있을지 방법이 없어 동물원을 자주 갔던 기억이 납니다. 동물원을 가면 아이가 정말 좋아했었습니다. 그렇게 1년을 지내고 다섯 살 때부터 유치원을 보냈습니다. 어린이집을 다닐 때 적응을 못 해서 걱정을 하였는데 유치원은 다행히 아이가 잘 다녔고 지금도 잘 다니고 있습니다. 엄마와 충분한 시간을 보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단 그 충분한 시간이 시간의 길이가 아니라 아이의 요구사항과 엄마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알아차리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둘째 아이는 첫째 아이때와 굳이 비교를 하자면 정말 단순히 같이만 있을 뿐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리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첫째 아이와 다르게 둘째 아이는 엄마를 찾는 일이 적고 키즈카페에 가서도 장난감과 다양한 놀이를 보면 정말 잘 놉니다. 그러다 보니 더 아이를 방치하고 있는 것 같고 단순히 어린이집이 잘 맞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보내려는 것 같습니다. 둘째 아이는 새롭고 다양한 경험을 좋아하는 것 같아 어린이집을 보내면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이 자꾸 듭니다. 어쩌면 제가 육아하는 것이 힘들어서 그렇게 판단해버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하고, 엄마가 아이의 요구를 제대로 들어주지 못하고 지금처럼 내버려두는 것보다도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 선생님과 의사소통을 하며 생활하는 것이 훨씬 낫다면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합니다. 어린이집을 일찍 보내는 것이 무조건 나쁜 것은 절대 아니니까 말입니다. 반복 또 반복하며 생각을 하며 오늘도 아이의 어린이집 보낼지에 대한 생각을 합니다. 일단 보내고 아이가 잘 적응한다면 다니게 하고, 첫째 아이가 어린이집에 부적응했던 것처럼 그런 반응을 보인다면 다시 엄마와 같이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몇 군데 가까운 어린이집을 알아봐야겠습니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닮은 면도 있지만 서로 다른 면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이와 무조건 같이 있는 것이 아이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봅니다. 아이를 이해하는 육아가 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아이는 끊임없이 호기심을 갖고 세상을 바라보며 하루를 보냅니다.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아이가 엄마에게 무엇인가 신호를 보낼 때 그것을 이해하려는 엄마, 무엇을 해줘야겠다는 부담감과 죄책감을 버리고 좀 더 마음에 여유를 갖고 아이와 교감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육아에는 모든 것이 절대적인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은 자연스럽게 키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어제오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비가 내리다 보니 아이 둘과 함께 집에서 생활합니다. 어제는 두 아이를 제대로 돌봐주지 못하고 청소만 한 것 같습니다. 오늘은 살림을 잠시 내려놓고 아이 둘과 재미있게 놀아보도록 해야겠습니다.
2018/03/25 - [일상] - 엄마부터 끈기, 강한 정신력, 긍정적인 마음 갖기
2018/03/21 - [일상] - 엄마의 조급한 마음과 준비되지 않은 아이
2018/03/22 - [일상] - 성장에 도움되는 장난감과 좋지 않은 장난감의 유해성
2018/03/20 - [일상] - 성공적인 모유 수유를 위한 방법 및 시기, 음식
2018/03/19 - [일상] - 건강가정지원센터 프로그램 아버지역할지원 “아버지가 나서야 한다”
2018/04/06 - [일상] - 초등 준비 선행학습보다 독서가 중요하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보훈육 너무 일찍 양보 가르치지 말자. (0) | 2018.04.26 |
---|---|
베드타임 스토리(bedtime stories) 책 읽기 중요성 (0) | 2018.04.25 |
세종시 플레이타임 키즈카페/세종시 키즈카페 리스트 (0) | 2018.04.22 |
엄마표 영어 파닉스 부작용, 영어 듣기 노출 비례하지 않는다? (0) | 2018.04.21 |
착한 아이 콤플렉스는 어른이 되어서도 이어진다. (0) | 2018.0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