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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엄마도 때론 사표 내고 싶다.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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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엄마도 때론 사표 내고 싶다.' 제목부터 끌리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잠시 엄마라는 존재와 엄마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엄마는 대체 무엇일까? 엄마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여성은 아기를 잉태하고 출산하면서 엄마라는 새로운 존재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아빠 역시 아기의 출생과 함께 아빠라는 새로운 존재로 태어납니다. 하지만 엄마와 아빠, 그 둘 중 대한민국 사회에서 육아의 책임과 몫은 대부분 엄마의 역할과 비중이 크게 차지하고 있고, 육아의 주체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엄마라고 생각하는 것이 머릿속에 자리 잡혀 있습니다. 그만큼 엄마는 육아에 대한 책임감과 무게가 무겁고, 그에 대한 평가의 잣대와 비난 또한 전적으로 많이 받게 되기도 합니다. '엄마도 때론 사표 내고 싶다.' 이 책은 대한민국 엄마로 살고 있는 우리 엄마들의 모습과 입장을 들여다보며 대한민국 사회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책입니다. 누군가 위로해주었으면 생각이 들었는데, 공감과 엄마의 마음을 이해해주기도 하는 책입니다. 엄마는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꿈을 꾸며 살고 있는지 들여다보는 책입니다. 아기가 태어나면서부터 엄마의 모든 초점은 아이들의 교육과 미래를 위해 삶에 맞춰지게 되고 희생적이고 헌신적인 엄마들의 모습에서 이제 엄마 자신을 돌아보고, 엄마의 위치를 돌아보아야 함을 생각해보라고 말합니다.

아기가 태어나면서부터 엄마는 2시간마다 깨는 신생아인 아기를 돌보느냐 잠도 못 자며 육아가 시작됩니다. 정말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출산 고통, 이 고통이 끝나자마자 엄마는 더 큰 육아의 세계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아기가 아플까 봐 아기의 정서 및 발달 등 엄마는 이제 모든 초점이 자신이 아니라 자녀에게 맞춰지며 아이를 정성스럽게 키웁니다. 어렸을 때는 건강과 시기별 발달, 아이가 좀 더 성장하면 엄마표 영어, 엄친아, 강남 엄마 등등 이런 말 속에서 느껴지듯 엄마의 자식에 대한 교육 또한 시작되고 열기가 뜨거워집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비난도 극성 엄마라는 말과 함께 비난도 받게 됩니다. 엄마는 이처럼 계속 육아에 있어서 바쁜 삶과 육아에 대한 책임과 결과에 대해 대부분 짊어지고 살아가는 데에 비해 사실 아빠의 역할은 미미한 대한민국 사회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극성인 엄마들, 엄마들이 문제, 아이를 잘 못 키운다는 다양한 비판과 평가를 받게 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비판하는 사람들 역시 한 번쯤 극성이라고 불렸던 엄마들에게 성장하였습니다. 엄마에게 대부분의 역할을 맡기면서 비난 또한 엄마들의 몫이 됩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육아와 관련된 책들을 보면 대부분 제목이 '좋은 엄마가 되는 oo가지 법', '똑똑한 엄마가 아이를 똑똑하게 키운다.", '엄마가 모르는 아이에 대한 ooo", 엄마표라는 단어가 붙어 있는 다양한 육아 서적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엄마의 역할은 중요하고 책임감이 많이 느껴집니다. 엄마 스스로도 아이를 잘 못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하고,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수없이 많이 고민하고 조언도 듣고 매일 육아의 배움과 반복되는 삶이 연속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엄마는 자신이 좋은 엄마가 아니었다는 생각,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과 죄책감 등 자신감을 잃게 되기도 합니다. 똑똑하지 않았던 자신을 발견하기도 하고, 엄마가 잘 몰라서 내 아이가 훌륭하게 되지 못했다는 생각, 엄마가 정말 문제가 있어서 아이가 성공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갈수록 더 강하게 느끼며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엄마들은 오히려 자아를 잃을 지경이 된다고 이 책에서 말해주는 데 정말 공감합니다. 엄마들도 너무 힘들어서 소리 지르며 몸부림치며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 속으로 병들어가고 있으며 엄마도 정말 위로받고 싶고 엄마 마음을 가족들이 이해해주길 바랍니다. 엄마들은 자녀교육을 위해서 직장을 다니기도 하고 자녀교육을 위해서 직장을 관두기도 합니다. 교육비를 위해 일을 하고 직장을 다니면 아이와 같이 있어 줄 수 없고, 아이에게 엄마가 필요한 시기가 있기 때문에 엄마들 중에 직장을 관두시는 분들도 많이 있으실 겁니다. 엄마들이 직장을 다니거나 직장을 다니지 않거나 자녀 교육과 관련이 되고 모두 엄마라는 정체성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엄마는 아이를 키우며 많은 것을 배우며 인생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엄마가 되는 것과 동시에 엄마로 사는 삶을 살고 자식과 남편을 위해서만 사는 엄마가 아닌 엄마도 엄마의 인생이 있으며 자신을 돌아보고 아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엄마들만 육아에 대한 부담과 책임을 감당하는 존재로부터 벗어나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분위기가 과거와 비교하면 많이 바뀌기도 하였지만, 아직도 대한민국 사회는 아빠의 자녀양육 참여에 대한 것은 정말 부족한 것 같습니다. 엄마들이 자존감을 느끼고 자신에 관해 공부할 시간을 통해 주관을 가져야 하며 그렇기 위해 시간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부성애가 중요하고 그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아빠들의 참여는 굉장히 중요한 변화의 계기가 된다는 것입니다. 엄마들의 생각이나 태도의 변화도 맞물려야 하며, 아빠들의 성격도 바뀌는 것과 동시에 일시적인 육아 참여가 아닌 아빠의 지속적인 아이와의 관계를 맺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 사회도 바뀌어야 할 부분은 아빠들이 육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아빠들의 노동시간 축소입니다. 엄마, 아빠 그리고 사회 전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 책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엄마들이 아이를 키우는 존재로만 국환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해줄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자식 이전에 하나의 개인적 인격체이고 아빠 역시 그렇듯, 엄마도 당연히 개인으로 존재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엄마라는 역할로만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엄마 역할을 내려놓고도 살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게 해주어야 하며 엄마 스스로 큰 소리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성은 출산을 하면서 자신의 이름으로 불리기보다 oo엄마로 불리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자신의 이름으로 불리지 않고, 위치 또한 엄마라는 존재가 대부분 차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엄마가 되는 것은 정말 행복하고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엄마이기 전에 엄마도 개인이라는 것, 정말 저도 잊고 있었던 제 개인에 대한 존재를 스스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엄마라고 하면 자식과 남편을 위해 사는 사람, 엄마는 참고 다 이겨야 내는 사람, 강한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젤 먼저 떠오릅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엄마라는 존재는 지치고 힘이 들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엄마, 엄마이기 전에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엄마를 바라봐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슈퍼맘, 워킹맘 엄마들은 너무 힘들고 지치게 합니다. 만약 이렇게 계속 엄마들의 역할을 강조하고 희생의 이미지가 더 떠오른다면 정말 엄마들이 사표를 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고 폭발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독신 여성이 많이 늘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엄마로 살아가는 것은 행복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무게에 눌려 슬프기도 한 것 같습니다.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사회, 아빠들 그리고 엄마 스스로도 곰곰이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주말에 아빠가 쉬지만, 엄마의 독박육아는 대부분 계속 진행형인 것 같습니다. 저도 어제오늘 주말에도 독박육아의 연속입니다. 엄마에게 모든 육아를 맡기지 말고 아빠도 꼭 참여하여 아이와의 관계도 더욱 돈독하게 되고, 아이가 아빠와 가까워질 수 있도록 아빠의 육아 참여가 적극적으로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육아의 한 부분만 아이 아빠에게 부탁해도 정말 싫어하면서 짜증을 부립니다. 한 개도 힘들어하면서 매일 많은 육아를 쉬지 않고 하는 엄마는 왜 생각해주지 못하는 걸까요? 정말 엄마도 때론 사표 내고 싶다. 는 말이 공감됩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지치고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아빠가 육아에 조금만 도움을 주어서 아이와함께 행복한 육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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